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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매할 때 주위에 차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면, 딜러의 말과 성능 점검기록부만 보고 결정하게 됩니다. 내가 산 차가 첫인상처럼 좋은 차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 마음고생은 물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번에는 중고차 살 때 체크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의 외관 점검하기
차의 외관은 차를 구매할 때 가장 덜 중요한 요소입니다. 차의 첫인상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의 외관에 문제가 있었다면 어느 정도 도색이나 광택 작업은 되어 있는 상태일 것이고, 혹시 마음에 안 들더라도 다시 도색을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이상이 없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장 상태 확인하기
중고차가 실내에 있는 경우 운전할 때의 엔진 상태도 확인할 겸 외부로 이동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곳에서 보아야 도장의 상태가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어 걸음 떨어져서 차를 봤을 때 다른 곳과 색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차에 스크래치가 발생했을 때 차의 고유 색이 아닌 비슷하고 저렴한 페인트로 도장을 한 것입니다. 칠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는 크게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햇빛에 바래지면 벗겨지거나 티가 많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차의 앞이나 뒤에 서서 옆쪽을 바라봤을 때 문짝 등의 이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교체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휠 스크래치 확인하기
휠의 중앙 부분에 스크레치가 심한 것은 차주가 운전이 미숙하거나 험하게 운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이어 상태 확인하기
타이어의 트레드에 균열이 많다면 이 또한 험하게 운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외에 타이어의 마모상태나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더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2023.06.09 - [분류 전체보기] - 여름 장마철 차량 타이어 점검 및 관리하기
차량 하체 확인하기
외관 확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하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체의 부식상태를 확인하고,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가동한 지 10분 이상 지난 후에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물이 떨어진 것 외에 다른 액체가 있다면 엔진 오일이 새는 것일 가능성이 있으며, 초록색 액체라면 냉각수가 세고 있는 것입니다.
실내 점검하기
시동 걸어보기
시동 걸었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부드러운 소리가 나지 않고 잡음이 있다면, 타이어벨트가 늘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타이어체인을 사용하는 경우에 늘어졌다면 쇠끼리 부딪히는 경쾌한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엔진의 떨림 확인하기
운전할 때 핸들에 떨림이 심하다면 고무 재질인 엔진 마운트(엔진 미미)가 찢어졌거나 주저앉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진 마운트는 엔진룸 체크할 때 눈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계기판 RPM이 흔들리는 것은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조절해 주는 스로틀 바디에 오일 때가 많이 껴서 공기를 잘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급출발이나 급 정거가 잦을 경우 오일 때가 쉽게 끼게 됩니다.
모든 버튼과 조작 실행하기
내부에 있는 모든 버튼을 눌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에어컨도 가동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의 고장 중에는 컴프레셔의 이상으로 인한 것일 경우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구매할 때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에어컨의 고장 확인과 관련해서는 다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2023.06.09 - [분류 전체보기] - 자동차 에어컨의 고장 원인과 그에 따른 관리법
엔진룸 점검하기
엔진 확인하기
엔진 위, 옆, 아래에 오일이 새는 부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엔진 옆에 있는 엔진 마운트는 엔진과 차량을 연결해 주는 부품으로 주저앉았을 경우 쇠끼리 닿아 소리가 나며 엔진의 진동이 그대로 차체에 전달됩니다.
벨트 쪽에서 슥슥 스치는 소리가 나는 것은 벨트 풀리(베어링)의 교체가 필요한 것이며, 엔진 쪽에서 툭툭 때리는 소리가 난다면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휠하우스 확인하기
엔진룸 내부에 있는 휠하우스의 볼트가 풀리고 이음매가 매끄럽지 않은 것은 사고가 나서 교환했기 때문이며, 추후 사고가 났을 경우 충격흡수가 어려워 많이 찌그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뒤쪽 휠하우스는 차를 뜯어야 하므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엔진 오일 확인하기
엔진 오일 주유캡을 열었을 때 탄화수소 찌꺼기로 인해 검붉게 착색이 되어 있다면 엔진의 관리 상태가 나쁜 것입니다. 오일 게이지의 딥스틱을 꺼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 오일 확인하기
브레이크 오일에 빛을 비췄을 때 엷은 오렌지 빛이 나야 하는데, 갈색으로 어둡게 보인다면 교체를 해 줘야 합니다.
주행상태 확인하기
엔진룸을 열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를 운전할 때 툭툭 치는 느낌이 든다거나, 제동걸 때 툭 치는 느낌이 든다면 오토 미션(자동변속기)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 외 주의사항
성능 점검기록부 확인하기
성능 점검기록부만 믿고 차량을 구매할 수 없지만, 여기에는 차랑의 상태와 사고, 수리, 교환과 관련된 기본 정보가 담겨 있어 중고차를 거래할 때 필수로 발급받도록 되어 있으므로 구매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면 보증보험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구입일 기준 1개월이 지났거나 주행거리가 2,000km가 넘었다면 보증이 되지 않으며, 총 주행거리가 20만 km를 넘는 차량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보험처리이력 확인하기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처리한 이력을 카히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리비 지급내역과 용도, 소유자 변경 이력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나,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의 경우에는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중고차를 구입할 때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확인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엔진, 미션, 엔진 오일 누수 여부, 휠 하우스는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좋은 차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2023.06.07 - [분류 전체보기] - 차에서 나는 소리로 이상 진단하기